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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산행/한라산

폭설이 내린 한라산

by 눈사라 2018. 2. 8.


지난 3일 토요일에 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지금이 한라산에 갈 타임이라고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웠다

처음 예보에 6일 화요일 오후에 눈이 그친다고 예보를 하였는데 기상이 바뀌어 수요일 오전까지 내린다고 바뀌었다

그래서 수요일 6시20분 비행기로 출발하여 목요일 오후 7시10분 비행기로 일요일에 예매를 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더 내리고 날씨는 최강의 한파에 제주도는 눈세상으로 변해버려 출발하기전에부터 어느정도 마음을 비웠다

7일날은 통제가 될것이 확실하고 8일날 통제가 풀리면은 백록담을 등반할 계획을 잡았다


그래서 7일날 도착을 하면은 어리목으로 가 1100도로나 트래킹을 하고 어리목 탐방소에나 들리면 될것 같았다

7일날 아침에 7시20분에 제주 공항에 도착을 하니까 도로에는 눈이 엄청 많고 진눈개비도 날린다

그래서 택시도 힘들고 해 버스를 타고 축산단지까지 버스를 타고 내려서 어리목으로 트래킹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진행을 하였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으니까 신비의 도로가 나온다

옛날에 80,90년대에 신홍여행때 들린 신비의 도로를 추억을 생각하면서 걸어본다

눈은 내려도 여기는 그나마 제설을 하여 걷기에는 별 무리가 없다


내심 눈이 많이 내려 여기도 통제를 할까봐 조금은 걱정을 하였다




여기는 제설작업을 깨끗하게 해났다

5일동안 얼마나 눈이 많이 내렸는지 직감 할 수가 있다


눈은 내리고 날씨가 무심하구나


소나무가 얼마나 힘들까?

목장에도 눈으로 가득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눈 트래킹을 시작을 한다

오늘 같은 기상에는 보통 움직이지를 않는데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별난 사람들이지 않을까

오늘 이 시간에 트래킹을 하는 사람은 우리3명이랑 2분이 더 보이는데 뒤에 따라오시다가 합류를 하여 함께 산행을 하였다

뒤에 오시는 저분은 한라산을 1,000번을 산행을 하셨다고 하신다

얼마전에 600몇번을 한라산을 오르신 분을 이야기를 들었는데 1,000번을 산행을 하신분을 이렇게 만나니 영광스럽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 연세가72이신데 20년을 매주 올라가야 가능한 횟수이다

참으로 대단하시고 인생을 멋지게 사시는거 같다

1,000번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부러운지 그동안 한라산을 오르면서 얼마나 많은 감동과 힐링을 했을까

그만큼 한라산의 매력은 끝이 없다는 증거가 아닐까?

본격적으로 눈꽃 터널이 펼쳐진다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구나

앞에 가시는 저분도 뒤에 오시는 저분이랑 일행이신데 연세가 68이신데 50부터 한라산을 산행을 하시어 700회를 한라산을 오르셨다고 하신다

두분다 살아있는 전설이시구나

오늘은 어리목에서 출발을 하여 1100도로를 따라 중문까지 가신다고 하신다

30키로인데 10간을 계산을 하시고 산행을 하신다

우리는 1100휴계소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어리목탐방소를 들러 하산을 할 계획을 세웠다


평상시에는 이곳을 차량으로 이용을 하기에 이렇게 구경을 하기도 힘들고 좀 처럼 이렇게 이쁜 눈꽃을 보기가 힘든 곳이다

날씨도 점점 밝아진다

이렇게 보면은 누가 이곳을 왕복2차선의 1100도로라고 하겠다

보기에는 그냥 산길처럼 보인다

그 정도로 눈이 많이 쌓여 도로가 더 좁아 보인다

하늘이 점점 열리고.


여기는 차량도 지나가고 그동안 중간 중간에 제설 작업을 하여 눈이 많이 치워져 트래킹을 하기에 아주 좋다

눈의 감동도 느끼면서 발걸음도 가볍다


눈이 워낙 많아 쌓여 차가 다니기에 오히려 편안한거 같다

미끄럽지도 않고 차도 없으니 오히려 지금이 덜 위험한거 같다

지나온길



정식 탐방로는 못가지만 1100도로에도 워낙 눈이 많이 내려 조망이 좀 안좋아 그렇치 눈꽃은 한라산 정식 코스에도 뒤쳐지지않는다

햇볕이 나니까 날씨가 포근하다




제설차량이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다


장비가 있으니 눈을 치우는게 가능하지 인력으로는 무리이다

사람이 치운다면 자연적으로 녹기를 기다릴수 밖에 없는 적설량이다

여기부터는 아예 차량도 지나가지를 않았고 먼저 누군가가 러셀을 하여 지나가 흔적이 보인다

아마도 어리목탐방소 직원들이 출퇴근을 하면서 걸은 발자국이 아닐까 짐작을 해 본다

어리목 버스정류장에서 부터는 1100도로로 가는 길에는 사람의 흔적이 없고 어리목 탐방소로 발자국이 있다

그나마 누군가가 지나가 한결 편안하게 트래킹을 할 수가 있다



가장자리로 가면은 허리까지 눈이 빠진다


한라산 눈꽃산행을 제대로 체험을 한다

기계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를 하는구나

초벌로 제설을 하고 지나간 자리

소나무가 무게를 못이겨 나무가지가 많이 부러졌다

걷다가 보면은 딱딱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다



드디어 어리목 삼거리의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고

폭설이 내려 야산인데도 눈꽃이 절정을 이룬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에 오늘의 힘든 트래킹도 힐링이 된다

어리목 주차장을 열실히 제설작업을 한다

제설작업을 하는걸 보면서 휴식을 취한다

작업을 끝내고 계속 1100휴계소로 계속 제설작업을 하는줄 알았는데 오늘 작업은 여기서 끝이구나

1100휴게소로 진행을 하는냐 어리목탐방소로 가는냐 고민끝에 일단 1100휴계소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영원히 눈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눈을 좋아해 눈사람으로 살아온지도 벌써 강산이 변했구나



이곳이 이렇게 눈꽃이 환상적인데 윗세오름이나 왕관릉의 풍경은 얼마나 이쁠까

못가는 마음에 애가 타는구나 ㅎㅎ


여기서부터는 아무도 지나가지않는 순백의 길이다

걸을수록 더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진다

그래서 조금더 걸으면은 얼마나 멋진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까 상상이 마구 자극을 한다

그래서 자꾸만 앞으로 전진을 한다

오늘같은 날은 어승생악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도 장관일텐데 그곳도 통제니 오호 통제라!






어리목을 지나서 제설이 안되어 1,000번을 오르신 한라산의 전설도 포기를 하시고 우리 일행도 한명은 힘이들어 포기를 하고 이제는 친구와 둘이서 외로이 전진을 한다

나의 목표는 1,100휴계소까지 목표인데 앞에서 러셀을 하는게 무릅까지 빠지는 눈에 일반 산행보다는 열배는 더 힘들다

친구는 뒤에서 자꾸만 돌아가자고 재촉을 한다

나는 조금만 더를 외치고 그렇게 조금씩 전진을 한다

나의 머리속에는 1,100휴계소 가기전의 아름다운 소나무숲을 보고 싶은 만음이 간절하다

그래서 힘을 더 내어본다

말이 필요없는 한라산 최고의 설경이다

올라갈수록 상고대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친구야 힘내라~~


아래로 바라보는 풍경

아름다운 상고대가 힘을 나게 만들구나




무릅까지 빠지는 눈길을 이렇게 걸어보기는 처음이다

조금을 걸으니까 체력소모도 많고 조금씩 허기도 지고 힘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

이제는 사타구니가 땡기고 한 발 한 발 걷는게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 진다


힘은 들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전진을 한다

친구도 보이지않고 오늘 이곳은 온전히 나 혼자 전세를 내었구나

친구가 힘들어 못가겠다고 뒤돌아 간다고 전화가 왔다

알았다고 하고 아쉬움에 조금더 걸어가본다

소나무가 예술이구나

푸른 하늘과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구나



제설 작업만 하였다면 오늘 멋진 구경을 했을텐데 아쉬움이 크구나

그나마 이런 조건에서 이렇게라도 구경을 한게 천만다행이다


이런 눈꽃은 해볕이 나면은 금방 녹고 떨어진다


하늘이 열리어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이렇게 보면은 완전히 산길이다

2차선 도로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않는다




벚꽃 터널보다 더 아름다운 눈꽃 터널이구나



어리목에서 혼자 러셀을 하여 2키로를 걸어왔다

지금까지 걸은 걸리가 10키로가 훨씬 넘는다

제설작업을 한 10키로 이상 보다도 러셀을 하여 온 2키로가 더 힘들고 지치게 만든다

무릅까지 빠진 눈길을 헤치며 나가려니 사타구니가 아프다

서서히 피로가 조금씩 밀려온다

이때는 든든히 먹는게 최고이다

비상 식량으로 준비한 상주곳감과 한라봉에 초코렛까지 일단은 배를 든든히 채운다

허기가 지면은 힘이 두배로 더 힘들다

체력과의 싸움이다



마음 같아서는 1,100 휴계소까지 진행을 하고 싶은데 친구들이 모두 돌아갔으니 내 입장만 챙길수 없어 여기서 아쉬움을

달래면서 방향을 바꾼다

이럴땐 남과 조율을 하는게 힘들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천천히 트래킹을 하면서 눈꽃 감상을 하면  멋질텐데

상황이 이러니 친구들이 기다릴가봐 괜히 마음이 급해진다


오늘은 여기까지 흔적을 남기고 뒤돌아선다



운무가 서서히 밀려오고


소나무의 화려한 변신

눈 무게를 이기지못하고 가지가 부러졌다


이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려니 절로 행복이 충전이된다





마음 같아서는 어리목탐방소로 발길을 돌리고 싶구나


한라산 최고의 설경이구나

제설작업을 한 도로에는 눈이 많이 녹았다


아직도 눈꽃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이제 한라산과 이별을 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구나

산행을 마치고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오늘 눈이 그쳐 내일 산행에 대하여 국립공원에 전화를 해 본다

전화를 하니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한다

 5일간의 폭설로 눈이 2미터 이상 쌓여 이번주 일요일까지 통제라고 한다

아무래도 이번 산행은 이걸로 만족을 해야겠다

그래도 또 하나의 한라산의 잊지못할 멋진 추억을 만들었구나



제주도민이 추천한 맛집에 들러 오늘 산행에서 지친 심신을 달랜다

힘든 산행을 마치고 갈증을 해소하는 한잔의 맥주가 그렇게 행복 할 수가 없구나


제주바다바다 인데 그런대로 괜찮은거 같구나

제주도 여행에서는 먹는 재미를 무시 할 수가 없구나

이렇게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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