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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산행/국내여행

함양 개평마을

by 눈사라 2019. 7. 15.


                                                개평한옥마을


평한옥마을은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에서 8km 거리에 있는 지곡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은지 100여 년이 넘는 크고 작은 한옥 60여 채가 전통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다. 예부터 함양은 선비와 문인의 고장으로 이름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일두 정여창이다. 비록 사화에 연루되어 유배되고, 다시 1504년 '갑자사화때 부관참시까지 당하는 고난을 겪은 인물이지만 성리학사에서 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과 함께 5현으로 칭송되는 인물이다.이곳 개평한옥마을에 일두 정여창'의 생가인 '정여창 고택' 또는 '일두 고택'이라 부르는 정여창 생가가 있다. '정여창고택'은 1570년 정여창 생가 자리에 지어진 이후 후손들에 의해 여러번 중건 되었다. 현재 민속자료 제18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적으로서의 명칭은 문화재 지정 당시의 건물주 이름인 '함양 정병옥 가옥'으로 되어 있다. '정여창 고택', '일두고택', '정병옥 가옥'은 모두 같은 곳이다.

개평한옥마을이 있는 지곡면에 들어서면 '함양일두고택'이라는 커다란 간판이 보이고, 그 아래로 '오담고택', '하동정씨고가', '노참판댁고가' 등 의 표시가 보인다. 고풍스러운 고택도 여러채 있어 비교적 마을규모가 큰 개평한옥마을은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배형상을 띄고 있는 마을 형태 때문에 우물을 만들지 않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울길을 따라 마을길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마을의 전설을 확인하게 해주는 종바위가 우물과 우울자리의 위치를 표시해주고 있는데 마을에서는 다섯개의 우물외에는 일절 우물을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 강점기때 이곳에 초등학교를 세우면서 새로 우물을 판 이후로 마을이 기울었다고 한다.

일만제곱미터의 넓다란 대지위에 자리하고 있는 '일두고택'은 명당지로 소문나 있으며, 전형적인 경상도의 양반집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데, 솟을대문을 비롯하여, 행랑채, 사랑채, 안채, 곳간, 별당, 사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곳 '일두고택'은 TV드라마인 '토지'에서 최참판댁의 촬영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솟을대문에는 다섯명의 효자와 충신을 배출했음을 알리는 5개의 '정려'를 게시한 문패가 걸려 있고, 솟을 대문을 지나 바로 정면에 보이는 사랑채에는 흥선대원군이 썼다고 하는 '충효절의' 와 김정희의 글씨라고 하는 '백세청풍'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걸려 있으나 고증은 안된 상태이다. 사랑채에서 일각문을 지나 안채로 들어가면 안채의 대청마루 뒤로 사당 건물을 볼 수 있다. 안채 뒷편으로 사당 외에 별당과, 안사랑채가 따로 있다.

개평한옥마을은 14세기에 경주김씨와 하동정씨가 먼저 터를 잡았고, 15세기에 풍천노씨가 들어와 살기 시작 했다고 한다. 현재 마을에는 대부분 풍천노씨와 하동정씨가 살고 있다. 개평한옥마을은 530년 전통의 가양주인 지리산 솔송주가 유명하다. 하동정씨 문중에 대대로 내려온 솔잎으로 담그는 솔잎술로 1997년 후손들에 의해 복원,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개평한옥마을의 골목길은 골목마다 종가와 고가가 자리 하고 있다. 1880년에 지어졌다는 하동정씨고가, 1838년에 지어진 오담고택, 또, 풍천노씨 대종가 등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전통 가옥들이 보인다.

           

                                       개평마을 마을회관

                                       고풍스러운 돌담길


                                            매력적인 돌담


                                     능소화가 아름다운 돌담길




                                      일두 고택


국가민속문화재 제186호. 조선 성종 때의 대학자였던 정여창(鄭汝昌)의 고택이지만 현재의 건물은 대부분 조선 후기에 중건한 것들이다.

사랑채는 현 소유자 정병호의 고조부가 중건하였다고 하는데, 이 사람은 서산군수를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안채는 사랑채보다 건축연대가 올라가서 청하(淸河)현감을 지낸 선조가 300년 전에 중건하였다고 전한다. 자잘하면서도 널찍널찍한 돌로 포장한 골목길에 들어서서 한참을 가야 막다른 듯한 곳에서 솟을대문을 본다.

솟을대문에는 정려(旌閭)를 게시(揭示)한 문패가 4개나 편액(扁額)처럼 걸려 있다. 원래의 집이 이 터에 있어서 500여 년을 연기(延基)하여오는 명기(名基)의 터전으로 풍수지리설을 운위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이 터를 열거한다.

대문간을 들어서서 직행하면 안채로 들어가는 일각문이 있고, 동북으로 비스듬히 가면 사랑채가 나온다. 사랑채는 ㄱ자형 평면에 내루(內樓)가 전출(前出)한 구조이다.

‘文獻世家(문헌세가)’·‘忠孝節義(충효절의)’·‘百世淸風(백세청풍)’ 등을 써 붙인 사랑채는 전퇴(前退)가 있으며, 높직한 댓돌 위에 지그시 앉아 있는 것같이 보인다.

일각문을 들어서서 사랑채 측면을 통과하고 다시 문을 지나야 안채에 들어서게 되는데, 원래 중문채와 문밖의 곳간채는 따로 있었다. 중문을 들어서면 一자형의 큼직한 안채가 있다. 왼쪽에 아랫방채가 있고 안채의 뒤편으로 별당과 안사랑채가 있으며, 그와 별도로 일곽을 이룬 가묘(家廟)가 또 있다.

사랑채의 내루는 구조가 간결하면서도 단아하고 소박한 난간과 추녀를 받치는 활주(活柱 : 굽은 기둥)를 세우되 세간(細竿)한 석주(石柱)로 초석을 삼은 특색을 지녔으며, 또 누하(樓下)의 주간(柱間)을 판벽(板壁)으로 막아 수장처로도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하였다.

주목되는 구조로는 사랑채 앞마당 끝 담장 아래에 석가산(石假山)의 원치(園治)가 있다. 보통은 후원에 주력하여서 앞마당에는 취평(取平)한 채로 반듯하게 두는 일이 고작이나 이 집에서는 사랑채의 내루에서 내려다보며 즐길 수 있게 조산(造山: 인공산)을 꾸몄다.

산석(山石)을 떠다 삼봉형(三峰形)으로 주산(主山)을 높게, 좌우를 그보다 낮게 하고 그 아래에 심곡(深谷)을 의태(擬態)하는 석곡(石谷)의 형성과 알맞은 배열로 나무를 심어 아름답게 꾸몄는데, 엄격한 법도에 따르고 있고 고형을 남겼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유명해진 일두고택

                                     일두고택의 아름드리 소나무

             고택도 아름답지만 이 집의 백미는 역시 소나무이다

                           자연을 집안으로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이것이 정원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기세높은 나무가 이 집의 전통을 느끼게 한다

                                       후원으로 가는길


                        집 뒤뜰에 이렇게 큰 텃밭이 있다


                        뒤뜰을 한바퀴 돌면은 다시 사랑채  앞 마당으로 나온다


              집안에서 이렇게 큰 소나무가 있으니 그 역사를 절로 느끼는구나






                                   대청마루의 가구

                                                     사랑채




                     고택마다 잘 가꾸어진 마당들이 보인다


                                         멋스러운 돌담길



                                       하동정씨 고가





                                     깨끗하게 관리된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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