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산행/국내여행

대원사 계곡

by 눈사라 2024. 11. 5.

548년(진흥왕 9) 연기(緣起)가 창건하여 평원사(平原寺)라 하였다. 그 뒤 폐사가 되었던 것을 1685년(숙종 11)운권(雲捲)이 옛터에 절을 짓고 대원암(大源庵)이라 하였으며, 1890년(고종 27)구봉(九峰)이 낡은 건물을 중건하고 서쪽에 조사영당(祖師影堂), 동쪽에 방장실(方丈室)과 강당을 짓고 대원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1913년 12월 화재로 소실되자 주지 영태(永泰) 등 50여 명이 16,000원의 시주를 얻어, 1917년 전(殿) · 누(樓) · 당(堂) · 각(閣)과 요사채 등 12동 184칸의 건물을 중건하였다. 1948년 여순반란사건 때 공비들의 약탈 방화로 소실된 뒤 8년 동안 폐허가 되었으나, 1955년 승려 법일(法一)이 다시 중창한 뒤 비구니선원(比丘尼禪院)을 개설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의 선원은 석남사(石南寺) · 견성암(見性庵)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구니 참선도량으로 손꼽힌다.

내용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 원통보전(圓通寶殿) · 응향각(凝香閣) · 산왕각(山王閣) · 봉상루(鳳翔樓) · 천왕문(天王門) · 범종각 · 주지실 · 대방 · 객실 · 창고 등이 있으며, 절 뒤쪽에는 사리전(舍利殿)이라는 암자가 있어 다른 지방에서 수도하러 온 여승들이 기거하고 있다.

국가유산으로는 1992년 보물로 지정된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이 사리전 앞에 있다. 646년(선덕여왕 15) 자장(慈藏)이 세웠다는 이 탑은 돌이 철분을 많이 함유한 탓으로 붉은 물이 스며 나와 강렬한 인상을 풍기고 있으나 조각은 소박하다. 하단 네 귀퉁이에는 신장상(神將像)을 세우고 사면에는 연화문(蓮花文)을 조각하였으며, 체감의 비율은 거의 완벽하다. 옥개석은 둔중하며 제9층의 사우(四隅)에는 작은 종을 달았다.

200년전 이 탑을 개축할 때 72과의 사리가 나왔다고 하는데, 큰 것은 녹두알 만하였고 작은 것은 기장알 정도의 크기였다고 하나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다. 나라에 경사가 있으면 탑전에서 서광이 비치고 향내가 경내를 진동시켰다고 하며, 몸과 마음이 맑은 사람은 곁 연못의 물에 비친 탑의 그림자 속에서 탑 안의 사리를 보았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도 절 입구에는 부도와 방광비(放光碑)가 있고, 절 부근에는 옛날 선비들이 수학하였다는 거연정(居然亭) · 군자정(君子亭) 등이 있다.

 

기암괴석을 감도는 계곡의 옥류소리, 울창한 송림과 활엽수림을 스치는 바람소리, 산새들의 우짖는 소리가 어우러지는 대자연의 합창을 들을 수 있는 계곡이 대원사계곡이다. 30여 리에 이르는 대원사계곡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와 새재, 왕등재, 밤머리재로 해서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 곳곳에서 발원한 계류가 암석을 다듬으며 흘러내린다. 조그만 샘에서 출발한 물길이 낮은 곳을 향해 흐르면서 신밭골과 조개골, 밤밭골로 모여들어 새재와 외곡마을을 지나면서는 수량을 더해 대원사가 있는 유평리에서부터 청정 비구니가 독경으로 세상을 깨우듯 사시사철 쉼없이 흐르는 물소리로 깊은 산중의 정적을 깨운다.

 

 

'여행과 산행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년 수구레국밥 +  (0) 2025.01.19
하동 삼성궁  (0) 2024.11.06
연세대학교  (0) 2024.11.05
세종시 호수공원  (2) 2024.10.11
국립세종수목원2  (0)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