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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들...

연날리기

by 눈사라 2018. 1. 23.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은 우리는 무척 설레이었다

여름방학은 농번기라 방학을 하여도 집안일을 도와야 했기 때문에 겨울방학처럼 기대를 하지를 않았다

겨울방학은 기간도 길고 겨울이라 즐길거리도 많아 더 기다려지고 좋았다

7,80년대 그 시절에 시골에서는 우리가 즐길 놀이라는게 한정되고 대부분 자연을 접하면서 몸으로 부딪치는 그런 놀이였다


방학이 시작되면은 방학숙제는 뒷전이고 놀기에 바빴다

그 중에 겨울방학이면 즐겨 했던 놀이가 연날리기이다

그 시절 우리가 즐겨 날렸던 연은 대부분 가오리연이다

방학과 함께 아랫묵에 모여 가오리연을 직접 만들었다

연 만들기 방법은 위에 형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웠다



그 시절 집이 대부분 한옥이고 방문이 나무로 만들어 그 위에더 창호지를 붙었다

그래서 집에는 항상 창호지가 있었다

그때 우리는 문종이라고 불렀다

문종이를 준비를 하고 싸리나무를 베어서 준비를 하고 그때는 풀도 시원찮아 밥풀로 대신 붙쳤다

싸리나무가 가늘고 굵기도 일정하고 가볍워 연을 만들때 뼈대로 아주 좋았다

대나무도 좋았는데 우리동네는 대나무가 귀해 대부분 싸리나무로 연을 만들었다


그렇게 재료를 준비를 하고 가오리연을 만들었다

몸통은 정사각형으로 창호지를 자르고 그 위에다 타원형으로 싸리나무를 붙이고 중앙에 일자로 싸리나무를 붙이고 향 날깨를 짤게 붙이고 중앙에 꼬리를 길게 붙쳤다

이때 중심을 잘 잡고 앞뒤 줄의 균형을 잘 잡아야 연이 잘 날고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기술의 노하우에 따라 조금씩 연의 성능이 달라진다

본체가 만들어지면 실로 중앙의 앞 뒤에 연결하여 중심을 잡아 묶어주면은 된다

그 다음 얼레에 연결을 하면은 완성이다


연을 완성을 하면은 드디어 연을 날리러 집뒤 밭으로 간다

겨울이면 추수가 끝나고 너른 들판으로 변한 밭이 최고이다

우리집뒤 밭은 넓고  주위에 장애물이 없고 지대가 높아 항상 바람이 많이 불어 연날리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지금은 밭이 대부분 사과나무를 심어 연날리기에 아주 불편하겠지

그때는 작물이 콩,고추,담배같은 일년생 작물이라 가을 걷이가 끝나면 밭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라 연날리기에 아주 좋았다



처음에 연을 날리때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뛰면서 연이 어느정도 올라 바람을 타면은 제 자리에서 얼레를 풀고 당기면서 연을 연금씩 위로 뛰운다

그렇게 바람을 타면은 연은 저 하늘높이 날아오른다

한 친구가 연을 날리면은 여기저기서 하나둘 친구들이 연을 날리려 몰려든다

그러면 서로 경쟁이 되어 누가 더 높이 올라가나 시합을 한다


연을 날리다보면은 바람의 강도에 따라 연날리기의 성패가 좌우된다

바람이 적당히 불면은 가많히 앉았어 바람의 강도에 따라 얼레를 풀었다 감았다 하면서 연날리기의 스릴을 즐기면서 때로는 기교도 부리고 저 멀리 마음것

연을 날려 하늘끝까지 연을 펼쳐본다

저 멀리 하늘끝까지 연을 날리면서 산골을 벗어나지를 못한 소년의 마음은 저 하늘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상상을 하면서 꿈을 키워본다



그러나 바람이 불었다 그쳐다 반복을 하면은 그날은 똥개훈련이다

바람을 타고 연이 어느정도 올라가 연이 자리를 잡았다고 마음을 놓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지않으면 연이 슬금 슬금 하강을 한다

그러면 얼른 얼레를 감는다 그러나 얼레를 감는 속도보다 빨리 연이 하강을 하면은 그때는 무조건 뛰어야 한다 그러면 공기의 저항을 받아 다시 연이 올라간다

그렇게 반복을 하는 날도 많았다

바람이 적당히 부는게 관건이었다

반대로 바람이 너무 세게 불면은 그것도 낭패다

바람이 세게 불면은 연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한쪽으로 기울면서 연이 뱅긍뱅글 돌면서 추락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얼른 얼레를 풀어 연이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하여 바람이 좀 잠잠해지면 그때 다시 감아준다

어느정도 높이 올라가면은 바람의 영향을 덜받는거 같다

그래도 바람이 갑자기 세게 부는날이면 그 힘을 견디지를 못해 줄이 끊어져 연은 저 멀러 다른 동네나 산으로 날아가 영영 주인과는 생이별이다

가까운데 떨어지면은 재활용을 하지만 한번 날아가면은 대부분 그걸로 끝이다

어린마음에 연을 날려버리면은 그날은 상처를 받아 마음이 심란해진다

달리 방법이 없다

다시 만드는게 최상의 방법이다

지금 생각을 하면은 겨울에는 항상 바람이 북쪽에서 동쪽으로 불었다

북동풍이 불어 겨울이면 연을 날리는 방향은 항상 똑같은거 같다



그렇게 겨울이면 연날리기가 연례행사이면서 가장큰 즐거움을 주는 놀이였다

한겨울의 한파가 몰아쳐도 연날리기에 빠져 추운줄도 모르고 손은 부릅트고 코물은 찔찔흘리면서 코가 나오면 소메에 슬쩍딱으면서도 신나던 놀이가 연날리기가 아닐까

나는 어릴때 다른 친구보다도 유난히 더 코를 많이 흘린거 같다

그래서 코찔찔이라고 친구들이 부르때도 있었다

옷 소매는 코를 딱아 항상 하핳게 코가 눌러  붙어 빤지르르 했구나 ㅎㅎ



지금 생각을 하면은 많은 친구들이 있어지만 나는 유독 이런 놀이를 친구들 보다 더 좋아했던거 같다

위에 형들이 있고 막내라 이런 놀이를 하기에 조건이 좋았어 더 즐겼던거 같다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많아 지금 어른이되어도 시골에대한 향수가 더 애절한거 같다

그래서 항상 시골생활을 꿈꾸면서 하나 둘 고향으로 귀농을 준비하는 영향에 큰 밑거름이 된거 같다

돌을 좋아하고 나무를 좋아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굼꾸는게 다 그런 이런시절의 추억이 있기에 가능하겠지



그렇게 겨울 방학과 함께 시작된 연날리기는 정월대보름이 지나면은 서서히 내리막길이다

구정이 지나고 서서히 봄기운이 찾아오면은 연날리기도 막바지로 향한다

겨울을 함께한 연은 겨울을 보내면서 마지막 겨울 바람에 연도 함께 새해 희망과 함께 저 멀리 미지의 세게로 날려보낸다

마지막이다고 생각을 하고 연을 날리로 가 연을 높이 뛰운뒤 연줄을 끊어 나의 꿈과 함께 보낸다

실제로 연은 해마다 날려보내는건 아니고 가끔씩 날려보낸다

연을 날려 보내는건 아깝지않지만 실을 끊어버리면 실은 다시 구입을 해야 하니까 쉽게 연줄을 끊지를 못했다

이제 50이 넘어 연날리는 날이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시골에 들어가면은 한번은 꼭 다시 연날리기를 해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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