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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by 눈사라 2010. 7. 13.

 


 

올 해가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계신 효경병원으로 31일날 집사람이랑 병문환을 갔다 많이 좋아지셨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병실에 도착을 했는대 아버지는 재활 치료를 하시러 2층 물리 치료실에 가시고 연말이라 봉사자들이 오셨서 환자분들과 같이 놀면서 공연을 하고 있구나 서두러 물리 치료실에 도착을하여 두리번 살피니 저 멀리 아버지가 휠체어에 않아 계신다 다가가 인사를 하니 아버지 눈에서는 눈물이 글성이며 소리내어 우신다 나도 모르게 내 눈에도 눈물이 흐른다 아버지에게 왜 우시는냐고 눈물을 닦아드리고 잘계셨는냐고 인사를 드리며 이야기를 나누니까 조금은 진정이 되셨서 말씀을 하신다

 

 

11월 9일날 산책을 하시다가 낙상을 하셨서 허리를 다쳐서 파티마 응급실에 도착을 하셨서 여러가지 고민끝에 일주일후에 수술을 하셨다 작년에 위암 수술을 받으시고 연세도 많으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민끝에 의사 선생님의 의견을 참고하여 가족 회의를 한다음 6시간의 대수술을 하여 병실에 오신날 의식도 흐리고 기운도 없으시고 너무나도 연약하시고 안스러웠다 수술은 만족 스럽게 끝났지만 이제 부터는 더 힘들고 어려운 재활 치료가 기다리고 있다     연세가 많으셔 재활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한달여의 파티마병원의 생활을 정리하고 재활 요양 전문병원으로 오셨다

 

 

그동안 엄마가 옆에 계신날이 많았서 몰랐는대 그리고 작식들이 자주오고 해도 이제는 병원에 혼자 계시고 하니까 마음도 많이 약해

지셨서 혼자 계실때 이 생각 저 생각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지난날을 생각하시면 인생이 얼마나 허망하시고 안타깝고 두려우실까

그 누구 보다 건강하시고 음식도 절제하시고 허리도 꼿곳하시고하여 90 이상 장수 하실거라 생각했는데 세월에 약이 없는지 복이 없는지 병원에 입원하시고 다리를 주물러 드리면 살은 어디가고 앙상한 뼈에 점점 야위의 가시는 모습을 보면은 가슴이 찡하고 나도 모르게 자꾸만 눈물이 나네

 

 

어제는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계시고 잠만 주무셨는대 오늘은 오전에 작은형이 왔어 같이 걷기 운동도 하시고 커디션이 많이 좋으신것 같네 물리 치료를 받으시고 병실에 도착을하여 빨리 걸으셔야 집에가신다고 안 드실려고하는걸 억지로 귤이랑 음료수를 드리고 병실앞 복도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한참을 말벗이 되어드리고 인사를 드리고 무거운 마음으로 병실을 나왔다

 

 

그리고 다음날 가야산에 갔어 새벽에 정상에 올라가는대 자꾸만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대 아버지의 모습은 더욱더 선명하게 생각이 나면서 아버지의 지금의 아프신 모습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두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눈물이 나면서 아버지의 옛 모습이 하나하나 떠 오른다

 

우리 세대의 아버지의 모습은 대부분 대동소이 하겠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정하게 말씀하신것 거의 기억이 나지않고 항상 엄하시고 말이 없으시고 근엄하셨지  제일 먼저 기억이 나는것은 내가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퇴소식날 면회할때 저 멀리서 면회 신청을 받는대 한 눈에 아버지가 첫 번째로 신청을 하시는걸 알수가 있었다 여름날의 힘든 훈련을 마치고 지금까지 최고로 힘든 생활을 했으니까 부모님을 뵙자마자 내 눈에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저를 왜 아들로 낳았냐고 철없는 투정을 부렀다 아마도 내가 울지 않았으면 부모님을 우시지 않았을까 

 

 

위에 두 분 형님이 계시지만 강원도 최전방에 근무를 하여도 면회를 안가셨는데 막내라서 그런지 면회까지 오셨다  형님들은 21사단백두산 부대에 근무를 하셨서 엄청 고생을 하셨서 일억을 줘도 동생을 군에 보내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힘들어도 부모님이 면회를 가지 않으셨다  부모님 눈에는 아무래도 막내가 안스러웠나 보다  어린시절 아버지가 장에 가셨서 사탕이라 과자를 사오시면 몇몇일이 기분이 좋았고 동네 사랑방에 놀다가 오시면 주머니에 사탕이랑 빵을 주시는 그런 따뜻한 사랑을 가슴에 늘 간직하고 계셨다  동네 찬치에 가시면 먹을것을 챙겨주시던 항상 엄하시지만 늘 가슴 한쪽에는 자식들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 넘치셨다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하나 둘 자꾸만 선명하게 떠오를 수록 내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난다 지금 생각을 해도 부모님이 자식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은 끝이 없구나 연세가 많으셔 농사를 그만두고 편히 쉬어라고 말씀드려도 하나라도 자식들에게 더 주시려는것이 우리 부모님의 마음인것 같다  과연 우리세대는 자식들에게 받은 만큼 사랑을 베푸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지금 이렇게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간절해도 그저 생각 뿐인걱이 자식과 부모의 차이가 아닐까  그져 마음뿌인것이 죄송하고 답답할 따름이구나  몸은 힘들지 않는데 자꾸만 가슴이 무겁구나

 

눈물을 머금고 어드듯 정상에 도착을 하여 희망찬 기축년의 새해를 보면서 가슴속으로 간절히 나는 소원을 빌어본다    한 분 뿐인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가 발리 완쾌하시어 예전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시기를....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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